2021. 9. 21. 15:48ㆍStudy aboard 유학생일기
쓰는대로 이뤄질거야
그게 무엇이든
과정을 써내려가다 점점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경험을 한 뒤로는 '기록'에 많은 의미부여를 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하지만 전혀 갑작스럽지 않았던 해외 유학 결심. 천천히 차근차근 준비해볼 예정이다.
새롭게 도전하는 과정을 어딘가에 적고 싶었는데 또 막상 적자니 부담? 부끄러웠다. 그래도 어디에다가 꾸준히 기록하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 고민고민. 그러다 티스토리에 안착.

원래 서른을 기점으로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을 계획하고 있긴 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게 헝크러져 버렸지만. 그래서 잠시 한국에서 정착하며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볼까 고민도 했지만 내가 어릴 적부터 지금 성장에 이르까지 나를 둘러싼 환경 자체를 깨부수고 새로운 걸 하긴 정말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시선, 내가 나를 보는 시선 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 했다. 이젠 그게 답답해졌다.
원래는 대학원은 내 인생 선택지에 없었다. 공부가 그렇게 싫었는데 이렇게 다시 공부로 나를 이끌어 냈다. 현 시점에서 코로나로 인해 계획없이 혹은 목적 없이 해외생활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워킹홀리데이는 더더욱 위험하고 불안하다 판단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직장을 잡아서 간다? 아직 언어가 그만큼 안 되서 불가능. 그러면 역시 학생이 최고다. 그래서 결정했다 대학원.

무슨 전공을 할까 고민하다 여태까지 내가 해온 과정을 하나의 단어로 요약해보니 콘텐츠였다. 가장 두루뭉술하고 애매한 이 분야가 곧 내 정체성이었다. 심지어 내 전공은 신문방송학과였다. 지금 나의 콘텐츠에 해외 색을 입혀보자면 가장 좋은 건 역시나 중국어. 해왔던 언어이고 앞으로도 잘 하고 싶은 언어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중국 본토는 조금 고민됐다. 평소 코로나 없을 때도 비자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나라였고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다. 대만은 혼자서 여행을 하면서도 참 편하고 친근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만의 드라마와 영화를 보면서 대만의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이해했고, 다른 나라보다 동양권에서 문화적으로도 많이 개방된 곳이라 한 번 살아보고 싶은 맘도 컸다. 그래서 대만으로 정했다. 혹여나 힘들고 지치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도 어렵지 않다. 생각보다 적으며 정리해 보니 나는 많은 고민을 했고 다양한 선택지 가운데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래. 지금의 일기가 현실로 이뤄질 수 있길. 잘 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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